설립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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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선원 개원부터 현재까지 항상 변함없는 각오와 자세로 초심을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개원당시의 언론보도를 통해 열린선원의 설립취지를 게시합니다.

 

재래시장 복판에 선원 세운 태고종 법현 스님

한겨레 | 입력 2005.06.30 07:20 
[한겨레] “삶이 잇는 곳에 도가 있지요”

태고종 법현 스님(47)이 시장바닥에 선원을 세웠다.
선원은 그가 사회부장으로 있는 태고종 총무원과 멀지 않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중앙시장 2층이다.

재래시장 계단을 따라 2층 선원에 들어가니
세속의 땀을 식히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우선 널찍하다. 130평이다. 보증금 1천만 원,
월세 100만 원에 이만한 공간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이곳이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 선원은 원래 조계종 소속으로
’전통사찰연구가‘로 유명한 적문 스님이
 ’전통사찰음식연구소‘로 쓰던 곳이다.
그런데 법현 스님이 선원을 열 뜻을 밝히자
불상과 탱화 등 일체를 그에게 넘겨주었다.
보시다. 선원은 6일 개원했다.

법현 스님은 불교종단협의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는 등
불교계 모든 교단에 두루 통하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감사를 맡고 있어
국내 종교계에도 마당발로 통해
개원식엔 타 종단 승려와 목사 등 다른 종교인들도 많이 참석했다.

가난한 집 외아들로 태어나
부모를 모시기 위해  태고종 출가
‘삶의 현장’ 저잣거리 들어간 건
복을 비는 불교가 아니라
삶을 바꾸는 불교 본뜻 따른 것

그런데 그는 왜 시장에 선원을 열었을까.
이 물음 전에 통상 사람들은
’불교계 엘리트‘의 한 명으로 꼽히는 그가
왜 ‘비구(니)종단’인 조계종이 아니고,
태고종으로 출가했을까를 먼저 궁금해 한다.

그는 불교계 청년활동이 미약하기 그지없는
1970년대부터 불교학생회 활동을 했고,
중앙대 재학 때는 불교학생회장과
대학생불교연합회 서울지부장까지 지냈다.
불교계에선 재원이었던 셈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출가를 결심했었지요.
그 때는 출가라면 부모님을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때지요.
전 1남3녀의 외아들이었지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자식들을 키워온
 부모님을 버리고 갈 수는 없었어요.” 

그는 불법이 좋아 불교를 떠나지 못하고,
태고종 총무원의 간사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보니, 가정을 꾸리고도 출가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부모님도 버리지 않고, 출가도 하는 해결점을 드디어 찾아낸 것이다. 

그는 당시 태고종 총무원 총무부장으로 있던
현재 총무원장 운산 스님을 은사로 삼아 출가하고 싶었다.
독신 비구승이면서도, 상대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평등하게 대하는 그의 인격에 매료된 때문이었다.
그러나 운산 스님을 일체 상좌를 받지 않았다. 

그의 고집에 운산 스님도 손을 들었다.
그는 출가했고, 보살을 맞아 어머니까지 모셨다.
그의 보살은 법원에 다닌다.
그는 “불법을 다루고, 보살은 사회법을 다루니,
법을 다루는 것은 한 가지”라고 했다. 

옛날 불교의 선사들은 ‘저잣거리 선’을 중요시했다. 

주변 상황이 어떻든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수행을 한 것이다.
법현 스님은 “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이 있는 곳에 있다”고 한다.
시장만한 삶의 현장이 있을까.
그는 자리가 잡히는 대로 이곳을 누구든
참선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17일 오후 4시부터
매주 토・일요일에 3개월간 ‘불교열린아카데미’를 열어
불교기초교리와 부처님생애, 불교문화 등을 가르친다.
지금까지 ‘복을 비는‘ 법당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불교를 시장에서 열겠다는 것이다. 

조연현 기자 cho@hani.co.kr

 

스님이 저잣거리로 간 까닭은? 
 

시장에 선원 연 법현 스님
"참선 대중화 위한 것… 수행과 삶은 둘이 아니다"

김한수기자 hansu@chosun.com
입력 : 2005.06.15 18:20 36'

서울 은평구 갈현동 ‘역촌종합시장’. 여느 재래시장처럼 쌀집, 방앗간, 채소가게, 지물포 등이 시장골목을 채우고 있다. 화물차, 오토바이 소리로 시끄럽고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곳에 ‘열린선원’(02-386-4755)이 문을 열었다.

저잣거리로 절을 들여온 이는 법현(法顯·47) 스님. “선(禪)의 수행단계를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심우도(尋牛圖)가 있잖습니까? 심우도 10단계 중 마지막이 시장거리에 들어가서 가르침을 전하는 ‘입전수수(入廛垂手)’입니다. 참선의 대중화, 현대화를 위해서 시장으로 들어왔습니다.”

법현스님은 공학도 출신이다. 중앙대 기계공학과 학생 시절 불교 동아리 활동에 열심이었던 그는 졸업 후 출가했다. 대학생 때 평택에서 서울로 통학하면서 기차 안에서도 포교를 할 만큼 불교를 좋아했던 그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어린이불교캠프 등을 통해 어린이 포교에 앞장섰고,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교육도 받아 레크리에이션과 불교 포교를 접목해왔다. 태고종 총무부장, 교무부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사회부장으로 있다.

그는 “지금까지 불교 포교 방식이 용어도 어렵고 친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불교 신자면서도 불교에 대해 잘 모르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하자면 많은 불교신자가 심정적으로는 ‘정회원’이 아닌 ‘준회원’에 그치고 있는 것이죠.” 불교, 특히 간화선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가득한 요즘 사람들에게 불안을 가라앉히고 자기의 운명을 개척해나갈 힘을 줄 수 있는 수행법. “그러나 불교나 선은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선뜻 입문하지 못하는 분이 많습니다. 여기서는 누구나 일상 생활을 하다가 선을 닦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스님은 당장 7월 중으로 ‘열린불교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3개월 과정으로 부처님의 생애를 비롯해 사찰 건축물·구조물의 명칭과 유래, 예불 절차의 의미 등 진짜 기초부터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강좌다. “이 강좌를 마치면 기본적인 테스트를 거쳐 법명(法名)도 줄까 합니다. 그후에는 경전공부도 하고 최종적으로 사마타, 위파사나, 지관(止觀) 등 다양한 불교 수행법을 거쳐 우리의 전통 간화선(看話禪)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일반 서민들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시장 거리에 선원을 열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다.

“저희 태고종의 종조(宗祖)인 태고 보우 국사께서는 선종과 교종을 일치시켰고,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고 국사(國師)로 활동하며 사회와 불교를 일치시켰다”며 “저도 사람들 속에서 참선수행과 삶이 둘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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